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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애널리틱스(GA) 독학 : 종료율과 이탈률의 미묘한 차이
    배움의 고통 2022. 6. 14. 14:37

     

    공부라는 건 왜 어제 공부한 거 오늘 펼쳐보면 다 새로워 보이고 그러는 걸까요.

    종료율과 이탈률은 특히 그게 그거 같은데 늘 헷갈립니다. 그래서 스스로 헷갈리지 말자고 정리 차원에서 포스팅 해봅니다.

     

     

    우선 GA에서 말하는 "이탈"의 뜻은 무엇일까요?

    사이트에서 발생한 단일 페이지 세션으로 즉, 사용자의 상호작용이 한 번밖에 없는 세션을 뜻합니다. 이탈률은 단일 페이지 세션수/총 세션수 이고요. 쉽게 말하자면, 딱 한 페이지만 보고 바로 사이트를 나가버리는 걸 말합니다.

     

    제 블로그를 예로 들어 볼게요. 

    GA 종료율과 이탈률의 차이가 궁금한 사람이 구글링을 했다가 이 포스트가 검색페이지에 노출되어 클릭합니다. 그리고 이 페이지를 다 보고 나서 그대로 창을 꺼버립니다. 이 경우, 위에 말한 것 처럼 사이트(내 블로그)에서 발생한 단일 페이지(이 포스트) 세션으로 이탈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이트를 나가버린 걸 종료했다고 볼 수도 있지 않나요?"

     

    이탈률과 종료율은 비슷하면서도 명확히 구분되는 조건이 있는데요.

    해당 페이지가 세션 시작 페이지인 경우에만 이탈로 볼 수 있는 조건이 성립됩니다. 

    조건 종료율 이탈률
    해당 페이지가 세션 시작페이지인가? 아니오
    해당 페이지가 마지막 페이지인가?

     

    사족이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느끼는 종료와 이탈의 뉘앙스 차이는 약간 이렇답니다. 

    이탈 : 살 거 정해놓고 가게 들어오자마자 물건 계산하고 나가버리는 매정한 손님덜..
    종료 : 화장품도 구경하고 간식도 구경하고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나가는 손님덜(주로 지하철역 근처 올리브영에서 많이 볼 수 있음. 약속시간 떼우기용임..) 

     

     

    제 티스토리 블로그를 예시로 더 보겠습니다. 

    아래 캡쳐는 GA > 행동 > 사이트 콘텐츠 > 모든 페이지 메뉴 입니다. 

    가장 많은 PV 발생 포스트는 SQL 추천도서 포스트입니다. 그 다음은 블로그 메인페이지(/), 그 다음은 의외로 이 포스트네요...다들 퇴사가 고프신가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https://roundheng.tistory.com/18

     

    일단 퇴사했습니다 : 퇴사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 퇴사각 체크리스트

    안녕하세요 백수입니다 하하하하핳ㅎ하하하하하하하핳 얼마 전 (겉보기엔) 멀쩡하게 잘 다니던 회사를 관뒀습니다. 그것도 이직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말이죠.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 구체

    roundheng.tistory.com

     

     

     

     

     

    보시면 SQL추천도서 포스트의 이탈률은 84%인 반면, 블로그 메인페이지(/)는 54%로 낮습니다. SQL독학으로 서치한 사람들은 대부분 해당 포스트만 보고 나가버리지만, 메인페이지로 들어온 사람들은 일단 다른 페이지로 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이탈률도 낮아집니다. 당연히 종료율도 낮아지고요.

     

    그런데 세번째 퇴사 포스트는 이탈률 대비 종료율이 꽤 낮은 편입니다. 이 말인 즉슨 다른 것도 둘러본다는거죠. 메인페이지로 빠지거나 14번포스트인 재택근무 관련 포스트로의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워낙 방문이 적은 변방 블로그라PV가 무의미해보이지만ㅠㅠ) 

     

     

     

     

    그런데 이탈률이 높은 건 무조건 안 좋은 지표로 해석해야 될까요?

    아닙니다. 검색을 통해 들어온 사람이 원하는 정보를 얻고 바로 나갔다고 해석할 수도 있으니까 오히려 키워드와 컨텐츠가 정확히 매칭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의 페이지 이탈률은 대부분 100%에 가깝고요.

     

    하지만 쇼핑몰 사이트는 이탈률이 낮을수록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쇼핑몰은 체류시간이 높을수록, 이탈률이 낮을수록, PV가 높을수록 매출도 함께 상승합니다. 비록 물티슈가 필요해 쇼핑몰 사이트에 들어왔어도 해당 상품 상세페이지 옆에 세제 30% 할인배너가 떠 있다면 사는 김에 세제도 같이 살 확률이 높아지죠. 쇼핑몰 사이트 페이지 여기저기에 수많은 배너를 붙이고 주문확인 페이지의 "이건 필요 없으신가요?" 등 추가 주문을 유도하는 장치가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탈률 지표는 마케터 뿐만 아니라 서비스기획자도 함께 눈여겨 봐야 하는 지표입니다. 

    이탈률이 높은 페이지는 분명 어떠한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고객이 그대로 나가버리는 거니까요.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하고 그냥 나가버린다면 정보탐색이 용이하도록 화면 UI/UX 상의 문제는 없는지 검토가 필요합니다. 또, 장바구니 페이지에서 주문으로 이어지지 않고 그대로 이탈하는 경우 지금 구매 시 배송비 무료, 할인쿠폰 증정 등 망설임 없이 결제까지 유도할 수 있는 마케팅적 장치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포스트가 20개 남짓한..변방의 블로그라 분석이랄 것도 없지만 독학 목적이라면 나쁘지 않습니다. 책과 영상 강의로 보는것과 실제 내 소유 사이트의 데이터를 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어요. 만약 GA를 공부하고 계신다면 꼭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고 GA와 연동해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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