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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단 퇴사했습니다 : 퇴사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 퇴사각 체크리스트
    근황토크 2022. 6. 6. 14:00

    안녕하세요 백수입니다
    하하하하핳ㅎ하하하하하하하핳

    얼마 전 (겉보기엔) 멀쩡하게 잘 다니던 회사를 관뒀습니다.
    그것도 이직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말이죠.


    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

    구체적으로 쓸 순 없지만 최근 몇 개월동안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는 일이 계속해서 생겨났었어요.
    마음을 다잡고 일어나려 해도 번번히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게 맞는건가?" 싶은 생각이 매일 들었어요.

    세상 직장인들 다 이 정도는 스트레스 받고 다니지 뭐ㅇㅅㅇ
    현대인들은 모두 정신병을 갖고 있다ㅇㅅㅇ
    이 생각으로 무시하려 했지만......불면과 이명증, 편두통 등 신체적으로 힘들었습니다ㅠ

     


    환승이직이 아닌 냅다이직, 불안하지 않으세요?

    솔직히 불안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당연히 불안합니다.
    대한민국 취업시장 얼마나 혹독하고 무서운지 아니까요...바깥은 춥습니다ㅠㅠ
    그럼에도 저는 냅다이직을 선택했습니다.
    환승이직도...에너지가 있어야 할 수 있더라고요.

    워라밸이 굉장히 좋은 회사였지만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주로 TV를 보거나, 10시부터 침대에 누워서 멀뚱멀뚱히 있거나(하지만 새벽4시에 겨우잠드는..)...
    그런 생활의 연속이었기에 다음 스텝을 준비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었습니다.

    회복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선언, 주변의 반응

    저는 원래 제가 한 번 결정하고 나면 남의 얘기는 잘 안 듣는 편입니다;; 퇴사 역시 가족에게 퇴사해도 될까? 가 아니라 나 퇴사하게됐어 통보했어요...ㅎ
    예전에 퇴사할 때 저희 부모님은 원래 다 힘든거다, 계속 다녀라 라고 하셨는데 이번엔 제가 많이 힘들어하는걸 아시고 별 말씀 없으셨어요. 건강이 최고라며, 일단 쉬면서 생각하자고...
    친구들은 당연히 부러워합니다(니들은 돈벌잖아...) 자꾸 점심에 자기네 회사 앞으로 오라고합니다 백수 밥 사준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들 역시 제가 힘든 걸 알고 이런식으로 가볍게 받아쳐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재미로 보는 퇴사각 체크리스트


    세상에 퇴사를 꿈꾸지 않는 직장인이 어디 있겠냐만은...
    진짜 퇴사하는 게 맞는건지 궁금하다면 한 번 테스트 해보세요!
    (모바일 최적화라 임베딩된 프레임 안에서 스크롤을 내려야 결과를 볼 수 있어요.)
    URL : https://doda.app/quiz/W5WJNNpNs3

     


    퇴사할 때 신경쓰면 좋을 다섯가지




    퇴사는 미리미리 통보하기
    퇴사는 사측과의 협의가 아닌 통보입니다. 맞습니다.
    맞는데 회사에서도 저와의 이별(?)을 준비할 시간을 주도록 합시다.
    물론 회사에서 진짜 말도안되는 개소리로 3개월 전에 말해야된다, 이 날짜에 퇴사못한다 ㅇㅈㄹ하면 당연히 들이받아도 됩니다. 그렇지만 통상적으로 2주~1개월 전에 미리 회사에 통보함으로써 인수인계 기간은 확보해야 합니다.
    아시겠지만 사람 뽑는 게 그렇게 신속하게 진행되지가 않습니다. 내부적으로 충원 품의도 올려야하고 또 팀장 본부장 대표 결재 인사팀 총무팀 합의 어쩌구저쩌구 결재만 일주일..(이것도 빠른 편) 잡코리아 원티드 사람인에 올리는것도 며칠걸림(인사팀에 닥달해야함), 이력서 검토하고 면접보고 또 팀장 면접보고 괜찮은 사람 처우협의하고(여기서 연봉 안맞아서 다수 무산...ㅠ) 최종 협의되면 입사일자 정하고 등등....입사도, 퇴사도 녹록치 않습니다.
    그렇기에 비록 법적으로 당장 내일이라도 퇴사하는 데에 문제는 없다곤 하지만 정말 악감정만 남은 상태로 퇴사하는 게 아닌 이상....퇴사는 빨리 말할수록 좋습니다.


    퇴사는 대면으로 통보하기
    이것도 법적 문제는 없으나, 도의상 문제겠죠?
    저도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상사에게 퇴사를 카톡으로 말한다는 썰...도 들었습니다. 퇴사를 말하기 굉장히 껄끄러운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얼굴 보고 퇴사를 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정말 무언가의 일로 인해 얼굴조차 보기 힘든 상태가 아니라면요. 그리고 어차피 쭈뼛쭈뼛 다가가면서 "팀장님 저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라거나, 메신저로 뜬금없이 "팀장님...." (<-점을 유난히 많이 붙임) 말걸면 대부분 눈치 채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사팀 연락처 저장해놓기
    퇴사 전에 원천징수영수증이나 경력증명서 미리 떼고 가는 경우엔 해당없음! 하지만 간혹 퇴사 이후 서류가 필요하거나 세금 관련해서 문의가 필요한 경우 인사팀에 연락해야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 때를 대비해 미리 인사팀 담당자의 메일주소나 연락처를 메모해 두면 좋습니다.


    거래처에 담당자 변경 안내하기
    간혹 담당자 변경 공지를 하지 않아서 퇴사자 메일로 계속 세금계산서가 간다거나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업무상 문제가 없도록 퇴사 3일전이나 D-1일엔 꼭 거래처에 담당자 변경 안내를 해주세요. 물론 변경되는 담당자의 정보도 같이요.
    이 때, 거래처가 여러곳인 경우 개별메일로 발송하세요! 혹시 사용하는 메일에 개별메일발송 기능이 없다면 숨은참조 활용하면 됩니다.
    <개별메일 발송하는 법>
    발신자 : 나
    수신자 : 나
    숨은참조 : 거래처1, 거래처2, 거래처3
    이렇게 발송하면 각 거래처들은 다른 거래처를 알 수 없습니다. (꿀팁이쥬)


    퇴사 후 휴식 예정이라도 구직활동은 바로 시작하기
    이거 정말정말 중요해요.
    제가 예전에 퇴사할 때 한 3개월은 놀고 그 담에 취직해야지^^ 하면서 살았거든요? 근데 취직 드럽게 안돼서 9개월 놀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이력서 넣는다고 바로 취직되는게 아니더라고요(당연함)
    아무리 당분간 휴식 예정이라고 해도 바로 이력서 업데이트하고 오픈해 두세요.
    헤드헌터한테 제안 받는다고, 회사로부터 제안 받고 면접본다고 바로 취직되지 않습니다. 준비된 백수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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