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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엔 역시 면이 땡긴다 : 마포 납작 냉우동 맛집 우동 이요이요
    좋아해요♡ 2022. 6. 14. 12:52



    분명 어릴 땐 면요리를 싫어했었거든요. 특히 면이 얇은 음식들은 굉장히 싫어해서 잔치국수, 비빔국수는 물론 라면도 거의 안 먹었어요. 그나마 먹으면 우동처럼 두툼한 면만 먹었는데....분명 그랬는데...다 크니까 왜 이렇게 면이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이상하게 아직도 라면은 잘 안 먹지만요)
    날이 더워지면 밥보다 면요리가 더 땡기는거 같아요. 어차피 대부분의 식사는 사먹거나 초초초간단하게 해먹기 때문에 엄마들이 가장 싫어하는 "간단하게 국수나 말아먹을까" 에 해당되지도 않는데 말이죠. 여튼, 요즘엔 밥은 거의 안 먹고 콩국수, 메밀소바만 먹고 사는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 슬슬 콩국수와 메밀소바에 질리던 참에 마침 친구가 납작우동을 추천해줘서 다녀왔어요!
    자가제면(공장에서 만드는게 아니라 가게에서 직접 만든다는 뜻) 우동 맛집이라고 합니다. 원래 스시 맛집으로 유명한 <이요이요>에서 우동가게를 낸 거라고 하네요. 만약 우동 드시러 가실 분들은 꼭 <이요이요>가 아니라 <우동 이요이요>로 서치해서 잘못 가지 않도록 하세요.

    우동 이요이요
    -위치 : 서울 마포구 토정로35길 29
    -영업시간 : 11:30 ~ 20:30 (일요일 정기휴무)
    -납작우동 12,000원
    -면 메뉴를 주문하면 자루면 무료 추가됩니다.
    -오픈시간 10분만 넘겨도 웨이팅 필수
    -추가주문은 불가! 그러니 처음 주문할 때 신중합시다ㅋㅋ
    -납작우동은 1테이블에 1개만 가능
    -직원분들 정말 친절♥

    http://naver.me/GEAuW2oR

    우동 이요이요 : 네이버

    방문자리뷰 410 · 블로그리뷰 242

    m.place.naver.com



    마포역2번출구에서 내리자마자 주상복합 바로 옆 작은 길을 따라가세요. 저는 첨에 여기가 아파트 공원같은 사유진줄 알고 지나쳤는데 지도보니까 한참 더 왔길래 되돌아갔습니다 ㅠ


    걸어가면 분수랑 놀이터가 나올거에요. 이 곳을 지나치면 1차선 건너 식당가가 보입니다.


    길 건나 오른쪽으로 조금만 더 가시면 돼요.


    여기서 저 또 지나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연안식당밖에 없는데 대체 어딨단거지...ㅠㅠ 또 네이버지도켜고 두리번두리번 거리다 발견했습니다. 흰색 간판의 기왓집 카페 바로 오른쪽 조금 안 쪽에 위치해 있어요.
    저는 평일 오픈시간인 11시20분 정도에 갔는데요. 오픈(11:30) 전이라 일단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실 줄 알았는데 그냥 바로 들어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보통은 밖에서 대기명단에 이름을 적고 주문지에 주문을 먼저 넣고 기다린다고 합니다. 저는 일찍 갔으니까 바로 가게 안으로!
    주문을 하고 앉아 있으니 30분을 지나자마자 사람들이 계속해서 옵니다. 10분 지나니까 웨이팅이 시작됐고요. 만약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오픈 10분 전에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저는 시그니처 메뉴인 납작우동을 시켰습니다. 우선 쯔께모노와 깍두기, 레몬 한 쪽과 쯔유소스를 셋팅해 줍니다. 쯔께모노는 레몬? 같은 새콤한 맛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인공 납작우동이 나왔습니다. 직원분이 메뉴를 내오시면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잘 설명해주니까 처음 먹어본다고 걱정할 필요 놉!
    저는 쯔유에 레몬즙과 와사비(레몬 옆에 있음)를 넣고 잘 섞어 우동을 찍어먹었어요. 레몬즙을 우동면에 직접 뿌려서 먹기도 한다는데 왠지 얼음 밑에 다 스며들것 같아서...소스에 넣었습니다 ㅋㅋㅋㅋ


    처음 납작우동 비주얼을 봤을 때 동네 시장 칼국수집에서 파는 수제비를 떠올렸어요. 저희동네 시장에서 파는 수제비는 손으로 뜯은 게 아니라 반죽을 넓게 펴서 네모반듯하게 잘라서 팔거든요. 그래서 식감도 수제비같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다릅니다.
    사진처럼 미끄덩하고 쫄깃합니다. 밑에 깔아둔 간 얼음 덕분에 쫄깃한 식감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집에서 팔도비빔면 먹을 때도 면발 끓인 담에 찬물에 대충 헹구면 먹을 때 미지근~ 하잖아요. 그래서 물기가 많아서 밍밍해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간 얼음 덕분에 쫄깃한 식감과 함께 촉촉하되 축축하지 않도록 우동 겉면을 유지시켜주는 것 같아요. 아! 또 아무래도 차갑다 보니 밀가루맛이 덜합니다.


    쯔유소스는 맛이 강한 편이 아니었어요. 적당히 짭짤달짝지근한 보통의 쯔유소스맛이었습니다.


    납작우동 면 한개의 길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전 직사각형 면인 줄 알았는데 반씩 접혀있던 거였어요ㅋㅋㅋㅋㅋ펼치니까 엄청 깁니다 ㅋㅋㅋㅋㅋ근데 쫄깃하다보니 면처럼 수저나 젓가락으로 자르기도 힘들어요 ㅋㅋ큐 면과 떡 그 어딘가의 쫄깃함입니다. 그리고 미끄덩 미끄덩 하기 때문에 소스 묻히다가 튈 수도 있음!


    이렇게 소스에 적셔 먹습니다. 나중엔 요령이 생겨서 절반씩 뚝뚝 잘라 먹었어요.


    저 초록색 쯔께모노가 상큼하기도 하고 짭짤하기도 하고... 너무 맛있어서 소스 대신 와사비를 곁들여 쯔께모노와도 함께 먹어봤습니다. 밀가루를 먹고 있는데도 입이 텁텁하지 않습니다.


    납작우동은 총 11개가 나왔는데요. 왠지 아쉬워서 면 추가를 했습니다. 면 추가해주세요~ 하면 자루면인데 괜찮냐고 물어보셔요. 다 먹은 납작우동 그릇은 치우고 이렇게 자루면만 따로 주십니다. 추가면(심지어 무료)인데도 밑에 얼음 깔아 절반만 간 통깨를 뿌려서 나옵니다. 양도 많습니다.


    확실히 납작우동보다 소스가 묻을 수 있는 면적이 많아서 그런지 똑같이 담가먹어도 이 쪽이 더 짭니다. 소스맛이 슴슴한 이유가 있었네요. 자루면도 맛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처음부터 납작우동의 미친 쫄깃함을 맛봐버려서 그런지...크게 와 존맛! 이런 느낌은 아니었어요. 식감이 너무 평범한....(원래 이게 보통의 우동면인데 ㅋㅋㅋㅋ)



    밀가루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 쯤 먹어보면 좋을 납작우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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