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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박4일같은 2박3일 주세요 : 제주 여행(한라산/산방산온천/빛의벙커)
    좋아해요♡ 2022. 6. 11. 15:09

    갤러리 뒤져보다가 작년 가을에 친구와 갔다왔던 제주도 미친 여행이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일단 처음 목표는 한라산 등반이었습니다. 그래서 2박3일 중 2일차는 무조건 한라산에 집중하기로. 그런데 제주도까지 간 김에 여긴 가야하지 않겠어? 여기 맛있대, 빛의 벙커 한 번 볼만하다는데? 등등...어쩌다 보니 무한도전 홍철투어 실속패키지처럼 굉장히 촘촘하고 바쁜 일정을 세우고 다녀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몸살이 안 난 게 신기할 따름..

     

     

     

     

     

    우선 메인 이벤트는 "한라산 등반"이므로 등산배낭을 트렁크에.......................

     

     

     

    넣어야 하는데 안들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내용 캐리어에 32리터짜리 등산배낭+등산화에 바람막이 등등..이것저것 우겨넣으려니 거의 코끼리 냉장고에 넣는 수준입니다. (그치만 대학원생이 있었다면...?)

    여튼 겨우겨우 우겨넣고 등산스틱은 어쩔 수 없이 스틱전용 케이스에 넣어 어깨에 매고 출발했습니다.

     

     

     


     

    2박3일 일정인데 매일매일 나름의 컨셉이 있습니다. 1일차는 구경하기, 2일차는 등산하기, 3일차는 먹기 입니다. 아무래도 한라산 등반 일정이 있기 때문에 일반 여행보다는 체력적으로 좀 빡셌습니다. 컨디션 관리도 해야했고, 새벽 시작하는 등산이다보니 새벽4시부터 일어나야 했고 제가 여행 다녀온 직후 중요한 일이 있어 절대 감기몸살에 걸리면 안됐던지라 한라산 다녀오고나서 테라플루 찾으러 온 약국을 돌아다녔습니다ㅠㅠ 

     

    1일차 : 도르멍 쉼팡(소품샵) - 바당지기(우럭튀김) - 카페 라라라(당근케익) - 빛의 벙커 - 제주올레시장(저녁) 
    2일차 : 한라산 - 제주올레시장(고기국수) - 산방산 탄산온천 - 난드르바당(흑돼지고기) 
    3일차 : 귤당리(카페) - 창흥식당(아침식사) - 하우스레서피(당근케익) - 오드랑베이커리(빵) 

     

     

     

    렌터카 찾고 점심을 먹으러 일단 내비에 월정리 바당지기를 찍습니다.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린데 저흰 일부러 해안도로로 갔어요.  

     

     

     

    날씨가 너무 쾌청했어요. 미세먼지 1도 없고 이 정도면 내일 백록담 볼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창문 열고 달리다가 해안도로에 작은 소품샵을 발견했어요. 

     

     

    도르멍 쉼팡
    은반지, 악세사리, 인센스 스틱, 자개 접시 등 소품샵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088 도르멍 쉼팡
    -영업시간 : 11:00 ~ 17:00 (수/목 휴무)
    -완전 크고 귀여운 댕댕이 별이가 있습니다. 소품샵이 조용해서 낮잠자는 데에 방해되지 않도록 쉿! 
     

    도르멍 쉼팡 : 네이버

    방문자리뷰 14 · 블로그리뷰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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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히 또 기분 좋아서 친구랑 우정반지 하나씩 샀습니다. 만..얼마였던 거 같은데 기분좋아서 산거라 가격 제대로 보지도 않았던 것 같네요ㅋㅋㅋㅋㅋㅋㅋ사진 찍고 기분 좋은 상탠데 회사에서 전화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 셀카찍는데 옆에서 짜증나서 표정 썩은 것도 찍힘ㅋㅋㅋㅋㅋㅋ

     

     

     

    휴..그치만 날씨 너무 좋아서 3초만에 기분 또 좋아짐ㅋㅋㅋㅋㅋㅋㅋ

     

     

     

     

     

     

    한창 사진찍고 놀다가 배고파져서 다시 정신차리고 원래 가던 목적지로 떠납니다. 

    바당지기 예전에 한창 인기 많던 배틀트립에 뉴이스트가 나와서 먹고 간 곳이라 더 소문이 났다구 하네여..

    제주 현지인 친구말로는 원래도 유명했다고 합니다. 

     

    바당지기
    -우럭튀김 맛집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480
    -영업시간 : 09:00 ~ 21:00 (매월 2,4주차 화요일 정기휴무)
    -우럭튀김 1인 기준 14,000원(최소 2인부터 가능!)
    -단체손님이 많아서 붐비는 식시시간에 가면 좀 기다려야 할지도
    -맵찔이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맵기 

     

     

     

     

    밑반찬들은...그냥 일반 식당 밑반찬..그냥 딱히 인상깊진 않았습니다.

    우럭튀김을 시키면 저렇게 큰 그릇에 내온 담에 직원분이 손으로 해체쇼를 펼칩니다. 그런데 뭔가 바빴는지 저희 테이블에서 안 해주시고 옆 빈 테이블에서 해체해서주심 ㅠㅠ 뿌시는거 영상으로 찍고 싶었는데... 

     

    색깔은 진짜 위염유발하게 생겼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맵진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밥도둑이에요.

    왜냐면 진짜 짜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약간 양념치킨+간장치킨의 맛이었어요. 저 물을 잘 안 마시는 사람인데 물 한바가지 마신거 같아요 ㅋㅋ

    그리고 가시가 큰 가시, 작은가시 많아서 아이들이 먹기엔 힘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바삭바삭 맵달맵달 짭짤해서 밥에 물 말아서 먹고 싶어지는 맛...

     

    그나저나 직원분이 일하신지 얼마 안 되셨는지 식당주인으로 보이는 싸장님이 하도 뭐라뭐라 잔소리해서 밥 먹다가 얹히는 줄 알았어요. 오픈주방인데 직원분한테 야 야 이러는 거 다 들림;;; 직원분도 중년 아주머니셨는데ㅠ

    가끔 식당이나 카페 가면 사장이 직원한테 하대하고 혼내는 걸 볼 때가 있는데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돼요. 손님한테만 잘하면 뭐하나요. 직원도 관두면 손님되는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손님한테도 다 들립니다 제발 그러지 좀 마세요ㅠㅠ 이것때문에 저는 너무 나쁜 인상을 받아서 나중에 제주도 가게 되면 굳이...안 찾게 될것 같아요. 

     

     

     

     

    배부르지만 좀 찝찝한 기분으로;;; 후식을 먹으러 갑니다. 가까운 곳에 당케 맛집이 있다고 해서요. 

     

    카페 라라라
    -신선한 제주당근으로 만드는 당근케익 맛집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430
    -영업시간 : 매일 10:00 ~ 21:00
    -당근케익(조각) 7,000원 / 100% 당근주스 8,000원
    -냉장고에 당근을 공수해 온 날짜를 적어 관리합니다. 
    -주문을 하면 알록달록 색연필과 엽서를 줍니다. 우체통에 넣으면 실제로 배달도 해줘요!

     

     

     

    카페가 꽤 큰 편인데도 주차된 차가 많습니다. 저희는 운 좋게 오픈된 테라스가에 앉았어요. 사진 속 보이는 우체통은 소품이 아닌 "진짜" 입니다. 카페에서 주문을 하면 색연필들과 엽서를 주는데요. 이쁘게 꾸며서 우체통에 넣으면 진짜 배달도 해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굉장히 오래걸린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존못이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행복하세요 싸인은 왜 했는지 모를....ㅋㅋㅋㅋㅋㅋㅋㅋ저거 아마 친구네 회사주소 써서 보냈던 걸로 기억합니다...ㅋㅋㅋㅋㅋ당케사진은 없음. 근데 빵순이인 제가 여태까지 먹어본 모든 당케 중 가장 맛있고 꾸덕했습니다.(진심) 시나몬향이 강한 편이라 호불호는 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포슬포슬한 식감은 아니었고 굉장히 진하고 꾸덕해요. 그래서 처음 포크로 찍었을 때 무스크림인줄 알았어요. 굉장히 밀도 높습니다. 진짜 최고...여긴 나중에 제주도 가면 또 갈거게요..꼬옥.....

     

     

     

    약간..아내의 유혹 같기도....

     

     

     

     

    인생당케먹고 기분 좋아져서 빛의 벙커로 갑니다. 저는 네이버예약으로 사전예매하고 갔는데 현장에서도 키오스크로 예매가 가능합니다. 

     

    빛의 벙커 
    -전시장소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2039-22
    -전시기간 : 2021년 4월 23일 ~ 2022년 9월 12일
    -관람시간 : 4월~9월 > 10:00~19:00 (입장마감 18:00)
    -입장료 : 성인 18,000원
    -과거 실제로 사용하던 벙커를 활용한 전시 장소입니다.
    -지하이다보니 서늘합니다. 추위를 많이 탄다면 얇은 가디건 필수 

    http://naver.me/Fdserpis

     

    빛의 벙커 : 네이버

    방문자리뷰 14,857 · 블로그리뷰 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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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미디어아트 전시는 작품 감상보다는...사진촬영 목적인 것 같아요. 솔직히요ㅠㅠ 

    그래도 도슨트와 리플렛은 제공되니까 들으면서 구경한다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바닥에 앉아서 감상하면 돼요. 

     

     

     

     

     

     

     

    친구랑 두 타임 복습까지 하고 사람 없을 때 사진두 찍음!! 굉장히 넓고 제가 갔을 땐 토요일 오후 5~6시쯤이라 그랬는지 한산해서 사진찍기 좋았습니다. 

     

     

     

     

    저녁은 호텔에서 먹기로 했어요. 다음날 새벽4시에 일어나 한라산 가야하기 때문에...무리하면 안됩니다 ㅋㅋㅋㅋ

    올레시장에서 마농통닭과 제주수제맥주 구~매! 

    통닭 튀기는 동안 맞은편 수제맥주집에서 맥주 두 캔을 샀어요. 대학로 <- 얜 뭐죠

    그래도 제주도니까 제주느낌나는 제주락과 천지연을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싸장님께서 캔에 맥주넣고 뚜껑 꽝 닫아주심. 

     

     

     

     

    휴..다시 봐도 너무 좋네유

    시장통닭 특유의 얇고 바삭한 튀김이 넘 좋아요ㅠㅠ

    거기에 감튀도 섞여있고..

     

     

     

     

    후식으로 시장에서 사왔던 간식을 먹어봅니다. 찹쌀떡 안에 감귤과 팥소가 들어있는데요. 영~ 별루네요...

    이도 저도 아닌 맛 네것도 내것도 아닌 맛 

    역시 과일찹쌀떡은 딸기가 제일 무난한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보며 내일 등산을 위한 준비를 합니다.

    새벽4시 알람 맞춰놓기, 정신 몽롱할테니 입을 옷도 미리 셋팅해놓기, 배낭 안에 준비물품 챙기기, 가장 중요한 무릎 테이핑 하기. 

    제가 예전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갔다가 무릎을 다친 뒤로 조금만 오래걷거나 무리하면 절뚝일 정도로 상태가 안 좋거든요ㅠㅠ그래서 내리막길은 항상 겁나고 어렵습니다ㅠㅠ 때문에 등산갈 때마다 테이핑+무릎보호대+스틱 3종세트 필수로 챙깁니다. 테이핑은 유튭 영상 보고 따라했는데 할 때마다 엉성해요. ㅋㅋㅋㅋ그치만 뭐라도 하면 좀 낫겠지 싶어서 일단 붙여봅니다. 

     

     

     

     


     

     

     

    둘째날 새벽4시에 기상. 날씨 구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날 그렇게 좋더니??? 어째서???? ㅠㅠ 그래도 메인 이벤트인만큼 못먹어도GO 입니다. 가려는 코스는 관음사 코스입니다. 가는 길에 차가 거의 안 보입니다. 새벽4시의 산길은 정말 무서웠어요ㅠㅠ 혼자는 절대 못 갈 것 같네요. 

    5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속으로 X됐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깜깜한 새벽산행도 빡센데 비까지 오니까 난감했어요ㅠㅠ 

     

    관음사 코스 사무소에 직원분이 나오셔서 주의사항을 일러주십니다. 이 아저씨 너무 독특하심ㅋㅋㅋㅋ계속 죽는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오늘같은 날은 가면 안된다 죽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마도 조심하라고 경각심을 깨워주시는거겠죠 ㅋㅋ근데 뭐 질문만 해도 계속 죽는다고 하셔서 재밌었습니다...ㅋㅋㅋ

     

     

     

     

    시작부터 별로였습니다. 길은 굉장히 잘 닦여져 있었는데요. 예전에 새벽3시반에 출발했던 장터목대피소-천왕봉 코스에 비하면 그냥 평지수준이었습니다. 비가 올 걸 예상 못했던터라 그냥 핸드폰 플래시 켜고 가면 되겠네 ㅇㅇ 싶었는데....막상 비 옴+길이 평탄해서 굳이 스틱 필요없음+폰 들고 가자니 비에 다 젖음 등등으로 좀 예민한 상태였어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니까 굉장히 을씨년스러웠습니다. 친구랑 말도 없이 묵묵히 걷기만 했어요. (사진따위 하나도 안 찍음;;)

     

    1시간 정도 걷다보니 슬슬 사위가 밝아져 옵니다. 핸드폰은 가방 안에 넣고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관음사는 난이도는 낮지만 지루하다고 하던데 정말 그 말이 딱이에요. 능선을 타야 풍경도 보고 재밌는데 그냥 밀림같은 산 속을 계속 걷습니다. 노잼이라 사진도 하나도 안 찍었어요....ㅋㅋㅋㅋㅋ가는 중에도 빗줄기는 점점 굵어집니다. 비가 오니 마땅히 쉬기도 애매합니다. 어차피 힘든 코스는 없어 그냥 계속 걷고 또 걷기만 했습니다. 

     

     

    3시간 이상 쉼없이 걷다보니 대피소에 도착. 이젠 비가 아니라 우박이 떨어지네요. 바람이 너무 세서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수준입니다. 

     

     

     

    일단 밥부터 먹기로. 전날 올레시장에서 산 약과와 김밥을 먹었습니다.

    저 약과 정말 맛있습니다. 우리가 알던 동그란 약과보다 이에 덜 달라붙고 좀 더 부드럽습니다. 진짜 맛있어서 마지막날 저거 또 삼. 진짜 맛있으니 제주 시장가신다면 꼭 약과를 사세요. 한팩에 오천원 한팩에 오천원 

     

     

     

    배부르니까 좀 기분이 좋아짐...ㅋㅋㅋㅋㅋㅋㅋ물론 옷은 홀딱 젖었습니다. 밥을 다 먹고 나니 방송이 나옵니다. 기상악화로 백록담 통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망했네유 ㅋㅋㅋㅋ

    여기까지 왔는데 백록담은 보지도 못합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사진이나 찍고 놀았습니다. 앉을 곳이 모자랄 정도로 점점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슬슬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근데 날씨때문인지 냄새 대박이었습니다. 텁텁 시큼 쩐내 총출동함. 차라리 밖에서 우박 맞는 게 낫겠다 싶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백록담은 나중을 기약하며.....다시 왔던 길로 내려갑니다. 내려오니 바람은 잦아들었습니다. 대신 빗줄기는 여전히 굵었어요. 관음사 코스의 대부분이 저렇게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놓고 길을 깔아놨는데요. 비를 많이 머금은 상태라 거의 물웅덩이 수준이었습니다. 그런 길을 3시간 넘게 걷다보니 등산화는 물론 양말, 레깅스, 속옷까지 싹 젖었습니다. 그냥 옷입고 물에 뛰어든 수준이었어요. 걸을 때마다 양말에 고인 물이 철벅철벅 소리를 냅니다. 중간에 잠시 서서 양말을 벗고 물을 짜낼 정도였어요. 

     

     

     

     봤던 풍경 다시 보며...지루하게 3시간을 다시 내려왔습니다. 백록담은 못 갔지만 한라산엔 왔으니까 인증샷도 찍어봅니다. 

     

     

     

     

    산 자체는 힘들지 않았는데 날씨와 지루함때문에 체력소모가 굉장히 컸어요. 일단 찝찝한 옷부터 갈아 입고 싶어서 호텔에 가 옷을 갈아입고 젖은 옷들은 코인세탁소에 건조를 돌렸습니다. 건조되는 시간동안 식장에서 고기국수를 먹었습니다. 개고생하고 뜨끈한 국물 먹으니까 세상 부러울 게 없습니다. 

     

     

     

    몸이 홀딱 젖은 채로 6시간을 넘게 걸어 후폭풍이 심할까봐 몸을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산방산 탄산온천에 갔어요. 그래도 산에 있을 때 보단 비가 좀 잦아들었습니다. 날씨가 궂었는데도 노천탕에 사람이 많았어요. 식혜 시켜놓고 몸 지지기. 샤워까지 싹 하고 나오니까 이제 좀 살 것 같습니다. 

     

    산방산 탄산온천 
    -위치 : 전시장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북로41번길 192
    -노천탕 운영시간 : 10:00 ~ 22:00 
    -입장료 : 성인 9,800원
    -대부분 수영복 위에 옷을 걸치거나 래쉬가드를 입습니다. 

     

     

     

     

     

    등산갔다가 온천욕 하니까 고기국수 먹은 거 기억도 안 납니다. 바로 저녁먹으러... 원래는 탄산온천 바로 앞 돗통 이라는 고깃집에 가고 싶었는데요. 인스타로 선착순 예약을 해야하는 시스템이더라고요. (휴 넘싫...ㅋㅋㅋㅋ) 그래서 다른 곳을 찾아 갔습니다. 

     

     

    난드르바당
    -위치 : 전시장소 : 제주 서귀포시 하예하동로16번길 11-1
    -운영시간 : 12:00 ~ 22:00 
    -제주산 흑돼지 2인(600g)+된장찌개 64,000원
    -테이블링으로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션뷰이다보니 사람이 많아서 웨이팅은 필수
    -손님들한테 고기 얻어먹는 길냥친구들이 있음. 너무 귀여움...

    http://naver.me/xvEwVYMu

     

    네이버 지도

    서귀포시 하예동

    map.naver.com

     

     

     

    식당 내부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저흰 당연히 야외로 자리를 잡았어요. 운 좋게도 가장 바깥자리...

    누가 주인인지 모를 밭 너머 바다도 보입니다. 

     

     

     

    두툼한 흑돼지 네 덩이와 콘치즈, 물탄계란찜, 김치, 마늘, 쌈채소가 나옵니다. 

    콘치즈는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어요. 무한으로!! 

     

     

     

    고기가 익는 동안 점점 어두워집니다. 바다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까맣게 보여요. 친구 운전하는데 저 혼자 맥주마시면 치사하니까 둘 다 사이다로. 

     

     

     

    고기 두께 굉장합니다. 그런데 저는 비계를 싫어하거든요. 그 물컹거리는 식감이 너무 싫어요ㅠㅠ 비위가 약한 편이라 진짜 눈 딱 감고 꿀떡 삼켜야 하는...그런데 흑돼지 비계가 너무 많아서 이게 맛있는건지, 뭔지 모르고 그냥 분위기에 취해 먹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콘치즈를 많이 먹은걸지도)

     

     

     

    동네 고양이들은 여기 핫플일 것 같아요. 제가 있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고기나 새우같은 걸 계속 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또 사람 손은 안 타서 던져주면 휙 물고 풀숲으로 들어가 숨어서 먹고 다시 나와서 서성거립니다. 저희도 적당히 식힌 뒤에 고기를 몇 점 줬어요. 고양이 보니까 또 울집 고양이들이 생각나서 갑자기 우울해짐 ㅠㅠ 분리불안증이 있어서(고양이말고 제가요) 밖에서 고양이 보면 가끔 이럽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혹시 모르니 감기 걸리지 않도록 테라플루를 사기로 합니다. 그런데 약국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있어도 밤이라 다 문 닫고ㅠㅠ 진짜 겨우겨우 월드컵경기장 이마트쪽에 있는 약국에서 테라플루 한 통을 샀어요. 호텔에 들어와 뜨끈하게 타서 드링킹하고 그대로 꿀잠 

     

     


     

     

     

    서울 돌아가는 마지막 날. 무조건 뷰 좋은 카페에서 모닝커피를 해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아침7시에 기상했습니다. 어제 그 고생을 해놓고... 온천욕과 테라플루의 효과인지 감기기운은 하나도 없고 컨디션도 좋았습니다. 

    이른 체크아웃을 하고 해안도로의 카페를 찾았습니다. 

     

     

     

    http://naver.me/5zJuVwoj

     

    귤당리 협재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786 · 블로그리뷰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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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귤당리
    -위치 : 제주 제주시 한경면 일주서로 4492 
    -운영시간 : 09:00 ~ 19:30 
    -카페 뒷편에 주차장이 넓습니다.

     

     

     

    제 기억엔 8시에도 문을 열었던 것 같은데 지금 보니 9시 오픈이네요. 귤스콘 귤라떼 아메리카노를 시켜봅니다. 찻잔에 커피 흘려 주셨지만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오션뷰 보면서 커피 마시는 기분 쏘굳 후후 

     

     

     

     

    오픈하자마자 간거라 카페엔 손님이 아무도 없어 바로 창가 자리에 앉았는데요. 바람 미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날씨는 되게 맑았는데 바람이 굉장히 심했어요. 주차하고 카페 걸어가는데 막 휘청거리고..(그렇게 쉽게 휘청일 덩치가 아닌데도) 파도가 해안도로까지 덮칠까봐 손에 땀을 쥐면서 오션뷰를 감상했습니다. 

     

     

     

     

     

    아침 먹으러 가야쥬

     

    http://naver.me/5THawMeU

     

    네이버 지도

    제주시 조천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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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흥식당
    작지만 정갈한 가정식 
    -위치 : 제주 제주시 조천읍 함덕16길 15 창흥식당 제주보롬
    -운영시간 : 11:00 ~ 20:00 
    -창흥소반 1인 14,000원 
    -가게가 작으니 11시 전에 가서 줄 서는 걸 추천
    -가게에서 5분 거리에 주차장이 있어요. 

     

     

     

    11시 되기 10분 전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벌써 줄을 서고 있습니다. 저희도 기다리는중... 

    11시 지났는데도 문을 안 여시길래 창가에서 서성이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하셔서 10분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30분만 늦게 왔어도 오래 대기할 뻔 했어요. 

     

     

     

     

    고민할 것도 없이 대표메뉴 창흥소반을 주문했습니다. 제주 사는 친구도 불러 3인분을 시킨 상차림입니다. 

    밑반찬부터 생선구이, 돼지고기구이까지 전부 맛있습니다. 여기 찐맛집이어요.

    반찬에서부터 진짜 요리 잘하시는구나 느껴졌어요. 밑반찬 전부 남김없어 삭삭 긁어먹고 나왔습니다. 웨이팅 정말 싫어하는데 이 정도면 1시간도 기다리는 보람이 있을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밥먹고 이제 후식TIME

    하우스 레서피 당근 케이크로 출발!

    가게는 정말정말 작고 당케를 여 기서..판다고? 싶은 외관이었습니다. 

     

    하우스 레서피
    -위치 : 제주 제주시 한림읍 일주서로 5892
    -운영시간 : 10:00 ~ 19:00 (화요일 휴무)

     

     

     

     

    그래도 나름 상품진열대도 있어요. 

    맛은...딱 홈메이드 맛이었습니다. 제가 한창 베이킹에 열올려 만들던 당근케익의 맛이었네요.

    그리고 케익인데 슴슴합니다. 그...어르신들이 안 단 디저트를 그렇게 좋아하시잖아요? 취향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첫 날 먹은 라라라 당케가 더 취향이었어요.

    하우스레서피 당케는 묵직하기보단 포슬포슬, 안 달고, 영양간식의 느낌. 양구 사시는 외할머니가 손녀왔다며 밥솥으로 당근케익 만들어주신 것 같은 그런 고향의 맛이랄까..... 

    카페에서 파는 케익류라고 생각하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디저트 하나로는 아쉬우니 2차 간식TIME

    오드랑베이커리입니다. 

     

    오드랑 베이커리
    -위치 : 제주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52-3
    -운영시간 : 07:00 ~ 22:00 

     

     

    여기는 제가 제주도 올 때마다 가는 빵집입니다. 마농바게트로 유명한데요. 저는 마농바게트보다 레몬머랭 타르트를 더 좋아합니다. 진짜 이게 최곱니다... 

     

     

     

    레몬머랭타르트 옆에 투박하게 생긴 게 아까 하우스레서피에서 산 당케입니다. 

     

     

     

     

     

    커피 주문하는 데에만 40분 걸린 바닷가 스벅에서 디저트 타임을 갖고 다시 서울로...

    전시, 등산, 온천, 맛집여행 전부 놓치지 않고 즐기고 왔답니다. 

    마지막 공항가는 날 한라산이 정말 잘 보 이더라고요... 백록담도..보였겠지요..... ^^... ㅠㅠ

    백록담은 다시 도전하기로 친구와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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