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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운전하고 싶다 : 운전연수 1회차 / 방문연수 고르기근황토크 2024. 6. 16. 12:57
3월말에 면허를 따고 회사 일로 정신이 없어 바로 연수를 시작하진 못했습니다. 그렇게 또 미루기병이 도져서 몇 달을 미루다 6월이 되어서야 연수를 시작했어요. 이 포스트는 저와 같은 환경에서 운전연수를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연수해줄 지인/가족 없음
학원가기 싫음
자주 가게 되는 코스를 연습하고 싶음
아직 차가 없음
사실 주변에서 연수해준단 지인이 있었는데...운전 가르쳐주다가 절연했단 후기를 너무 많이 봐서 ㅋㅋㅋㅋㅋㅋ소중한 인연은 고이 모셔두고 그냥 돈내고 연수받기로 결정했어요. 연수를 찾는 방법은 지역카페에서 추천받기 / 당근에서 찾기 / 네이버 검색...이 정도인데요. 카페는 가입하고 쪽지 보내야 해서 탈락, 당근도 댓글로 물어봐야해서 탈락, 그래서 네이버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곳으로 연락했습니다. (저는 초면의 사람들과 컴케하는 게 귀찮고 피곤해서 당근도 안하는 사람...ㅋㅋ)
아무래도 집 주차장에서 연습도 해봐야 하고, 집주소도 오픈해야 하는지라 여성 강사로 신청했어요. 그런데 여성강사가 없다고 함ㅋㅋㅋㅋㅋㅋ그리고 홈페이지엔 10시간 4일 코스랬는데 전화하니 3일만 된다 그러고...전화로 설명도 엄청 건성해줘놓고 냅다 강사를 연결해 줍니다. 상담원이 아니라 사장인지 일반 직원인지...여튼 한 5분뒤에 바로 강사한테 전화왔는데 업체에서 말한거랑 다름..아 여기서 스트레스....그래서 '업체에선 그렇게 얘기하던데요.' 라고 했떠니 '아뇨. 안돼요' 이런 반응이라 아 수업받을 때 빈정 상할 일 엄청 많겠네 싶었어요. 업체 응대도 너무 별로였고. 그래서 강사랑 전화 끊자마자 바로 취소했어요. (여기 젤 광고도 많이 돌리던데 시스템이 완전....;;;)
그리고 다른 업체 홈페이지에 상담 문의를 남기고 몇 시간 뒤에 바로 연락이 왔어요. 상담원같은 분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는데 바로 직전 경험이 너무 쓰레기라 그런지 이 업체는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저희 지역 여강사님들은 모두 7월까지 예약이 다 찼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남자강사님 선택했어요. 그리고 바로 뒤에 강사님 전화를 받았는데 이 분 또한 친절했습니다. 바로 날짜 예약하고 예약금 5만원을 강사님께 바로 입금!
그리고 어제 첫 연수를 받았습니다.
연수받기로 한 당일 아침에 오늘 수업 리마인드 문자 보내주시고 시간 맞춰 집 앞까지 차를 가지고 와주셨어요. 동네에서 어느정도 떨어져 차가 많지 않은 곳으로 이동했어요. 가면서 강사님이 저에게 운전은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면허는 언제 땄는지, 왜 운전하고 싶은지 등 물어보셨고 저는 제가 학원에서 도로주행 연수 받으면서 지적받았는 부분, 취약점 등을 말해드렸어요.
그리고 가면서도 내비게이션 보는 방법, 차선, 신호 보는 법들도 알려주셨어요. 학원에서 알려주지 않은 것들이라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초보 운전자라고 무례하지도 않고 나이스 하셨어요. 첫날은 이런 이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한적한 도로 옆 갓길에 차를 대고 엑셀, 브레이크 조작법부터 다시 배웠어요. 엑셀은 rpm 1과 2 사이까지 올린 다음 유지하는 걸 연습했는데 엑셀을 아주 약하게 밟기가 어려웠어요ㅠㅠㅠㅠ 저도 모르게 조금씩 힘을 줘서 유지가 어려웠고, 이 부분에 너무 신경쓰다 보니 앞을 못보고...엑셀 밟는 것만 해도 아주 진땀 뺐네요.
그리고 강사님이 브레이크봉을 걸고 이제 3개월 만에 핸들을 다시 잡아봤습니다. 제가 너무너무너무 겁 많고, 못한다고 밑밥을 많이 깔아뒀는지 생각보다는 잘한다(왕초보까진 아니고 초보 정도ㅋㅋㅋ), 센스도 있다 라고 하셔서 자신감이 조금 업 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도로를 크게 세바퀴 정도 유턴해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어요. 가면서 강사님께 저는 몇시간 정도 연수 받으면 좋을지 여쭤봤는데 20시간 받고 차 산 다음에 그 차로 10시간 더 받는 걸 추천하셨어요. 근데 10시간에 30만원 돈이라...적지 않아서ㅠㅠ 20시간만 받을까 생각중이긴 해요. 강사님도 친절하셨고 칭찬도 듬뿍 해주셔서 아주 만족스러운 첫 연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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