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연속 미쉐린가이드 선정 맛집 : 광화문 미진좋아해요♡ 2022. 6. 8. 11:38
어제는 혼자 역사박물관에서 전시를 보고 혼밥을 했습니다.
원래는 박물관을 가다가 순대국밥집을 봐서 오늘은 순대국밥이다ㅇㅅㅇ9 하고 결심했는데 마침 지도앱 음식점 리스트에 광화문미진이 보이지 뭡니까?! 가본 적은 없지만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난 냉메밀 집이라고 해서, 또 가깝기도 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주중이든 주말이든 점심시간대에는 웨이팅이 필수라고 들었지만 저는 2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간거라 괜찮겠지, 하고 갔어요.
위치 : 서울 종로구 종로 19 (광화문역 4번출구와 종각역 1번 출구 사이. 큰 상가건물 바로 1층입니다.)
전화번호 : 02-730-6198
영업시간 : 매일 10:30 ~ 21:00
대표메뉴 : 냉메밀(11,000원), 메밀전병(6,000원), 보쌈정식(11,000원)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소식인들은 3인팟을 구성해서 메인메뉴2+사이드메뉴1를 시키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무조건 점심시간 피해서 가세요.
-테이블 회전 빠르고 2층까지 있지만 그럼에도 웨이팅...
-육수 더 달라고 하면 더 주십니다.스타벅스 횡단보도 맞은 편 큰 상가건물 바로 1층에 있습니다. 사람들 모여있는 곳이라 바로 어딘지 알 수 있어요.
3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인데 줄을 서야 했습니다;; 그래도 제 앞에 두 팀만 있어서 오래 기다려야하진 않을 것 같아 일단 줄을 섰습니다.
그런데 제 뒤로 줄을 섰던 등산모임분들이 계속 제 신발을 밟고...어떤 할아버지와 아저씨의 경계에 있는 것 같은 분은 저와 너무 가까이 서서 소리로 대화를 하심ㅠㅠ
보통 사람이 서 있으면 피해서 서지 않나요. 알아서 비키라는 건가.. 유교걸이라 으르신들한테 뭐라 말도 못하고 걍 빨리 입장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맛집왔는데 먹기도 전에 기분 상하고 싶진 않았어요.
5년 연속 미쉐린(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찐 맛집입니다.
저 약간 맛집가는 거 좋아해서(ㅋㅋㅋㅋ) 이런거 보면 환장하는데 너무 기대됩니다 >_<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이러다 맛없으면 배로 실망할텐데 말이죠.
10분 정도 기다려서 바로 2층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사실 사람 많은 시간에 혼밥하러 가면 조금 눈치 보이거든요. 아무래도 1인석이 없는 경우엔 자리를 차지하게 되니까요...ㅠㅠ 다행히도 기다리는 동안 혼밥하시는 분들을 여럿 봐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혼밥러 화이팅)
맛집에 가면 일단 아묻따 시그니쳐메뉴부터 시킵니다. 또 냉메밀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메밀전병 사이드로 시킬까 5분 정도 고민했어요. 혼밥은 이래서 안 좋아요. 여러메뉴를 맛볼 수가 없다는 게..
고민고민 하다가 그냥 냉메밀 하나만 시켰습니다. 직원분께서 김치와 단무지, 빈 그릇을 먼저 가져다 주세요.
김치가 정말정말 맛있었어요. 푹 익어서 살짝 쏘는데 메밀 나오기도 전에 김치 몇 점 집어먹었습니다.
그리고 주전자와 메밀 두 판을 가져다 주십니다.
전 첨에 주전자가 걍 보리차같은 건 줄 알았는데 육수였어요...ㅋㅋ
메밀도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빈 그릇에 육수를 붓고 테이블에 셋팅되어 있는 간 무, 파, 김을 넣습니다. 그리고 면을 담가 먹으면 돼요.
잠만..오잉....이게 무슨 맛이쥬..
여태 먹어봤던 냉메밀 육수랑 맛이 좀 달랐어요. 보통 좀 짜고 달고 시원한 맛에 먹었었는데 처음으로 "구수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단 맛이 강했습니다. 단 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좀 불호겠다 싶었어요. 기본적으로 일본 음식은 짜고 달잖아요? 그런데 구수한 맛까지 느껴지니까 굉장히 신선했어요! 찾아보니 멸치육수와 혼합해 한국식으로 만드신다고 하네요. 제가 먹는 건 잘 먹는데 맛표현을 잘 못해서....직접 먹어보면 오?? 뭐지? 음??? 이런 반응 나올거예요ㅋㅋㅋㅋ
그리고 이 곳 메밀면은 제가 알고 있던 메밀면보다 좀 더 하얗고 부드럽고 두꺼웠습니다. 메밀은 보통 거칠고 까만 게 "진짜다" 라고 알고 있었는데 약간 다른 모양새였어요. 그런데 정말 좋은 메밀은 오히려 하얗다고 하네요. (인터뷰 기사 : https://www.inews24.com/view/1308087)
다만, 양이 많고 육수가 너무 맛있어서 진짜 사발로 드링킹하느라 배가 차서ㅠㅠ 천천히 먹느라 막판엔 메밀면들이 떡 되기 일보직전이었어요. 냉메밀 단일메뉴 하나로 쉽게 배가 차지 않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여성인데 광화문미진에선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나오다가 다른 테이블에 어떤 분이 돈까스 시켜드시던데 돈까스 양도 어마어마 한 것 같았어요. 뻥 안치고 돈까스 접시가 스카이라이프 접시만했습니다....
비록 웨이팅은 있지만 회전율 빠르고, 음식양 대비 가격도 비싸지 않고(번화가에서 저 정도면 뭐...), 맛도 있으니 만약 광화문 근처에 다시 가게 된다면 또 먹고 싶습니다.
'좋아해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답고 불친절한 : 국내 최초 전시 <루이비통 오브제 노마드> 관람 후기 (0) 2022.06.09 서울 무료 전시회 : 베스트셀러로 읽는 시대의 자화상 (0) 2022.06.08 떡볶이 노길티로 먹는 방법 : 서울 이수역 애플하우스 떡볶이&무침군만두 (0) 2022.06.06 부재료 끝빵왕 : 양 손을 무겁게 하는 서울 빵집 BEST5 (0) 2020.05.09 수도권 빵순이들의 성지 : 이제는 추억이 된 안양 고래빵집(용현제과) (0) 2020.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