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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는 다르다 : 에어컨 청소 업체 후기
    통장을 스쳐간 월급 2022. 6. 16. 11:49

    ※ 이 포스트는 업체한테 돈 1도 안 받고 저 혼자 깨끗해진 에어컨에 감동받아 쓰는 리뷰입니다. 

     

     

     

     

    슬슬 에어컨을 틀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근 2년간 에어컨 청소는 물론 커버도 안 씌워놓은 채로 방치했더니 퀘퀘한 냄새가ㅠㅠ 집이 그렇게 더운 편이 아니라 에어컨을 많이 틀지 않거든요. 그런데도 냄새가 나는 걸 보니 청소를 해야될 때가 온 것 같다고 판단! 심지어 고양이 털과 모래먼지까지....... 

     

    빨리 더 더워지기 전에 에어컨 청소를 해야겠다 싶어서 우선 셀프 에어컨 청소 검색!

    이런 키트를 팔더라고요. 하...근데 저거 또 괜히 잘못했다가 벽지에 물 줄줄 흐르고 가전인데 망가지면 에어컨 새로 사게 될 수도 있고..이도 저도 아니게 될 것 같아서 그냥 돈 쓰기로 했습니다. 

     

     

     

     

     

    오늘의집 에어컨 청소 중 리뷰 1천개가 넘어가는 업체로 선택했어요. 

    상세페이지에 "여성안심케어"라고 서비스 기사님 실명제로 운영하고 리뷰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골랐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세상이 워낙 흉흉하다 보니까 집에 낯선 사람 오는 게 걱정이 많이 되거든요. (원랜 배달음식도 안 시켜먹었어요ㅠㅠ망할 코로나..) 

     

     

     

     

    결제를 하면 바로 문자를 보내줍니다. 지금 한창 에어컨 청소가 슬슬 성수기라 일정이 많이 밀리는 것 같아요. 저는 6/9에 결제하고 바로 문자를 받았어요. 최근 주문 폭주로 해피콜 지연되는 경우가 있어........

     

     

     

     

     

     

    35년간의 기다림 끝에 전화가 왔습니다. (아님)

    6/9에 결제 -> 6/13에 해피콜 -> 6/16에 방문, 딱 일주일 걸렸네요.

    운 좋게도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직전이고 극성수기는 아니라 이 정도면 생각보다 빨리 청소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예약이 빡빡해서 그런지 일정 조율보다는 그냥 그때 아니면 안돼요 <- 라는 뉘앙스라서... 저는 백수(ㅠㅠ)라 평일 낮에도 괜찮았지만 집 비우는 직장인들은 좀 힘들 것 같네요. 

     

     

    기사님께서 도착하시면 지금 도착했는데 올라가도 되냐고 먼저 전화를 주셨어요. 그리고 짐을 한 보따리....

    짐이 너무 많아 두번 왔다갔다 하셨습니다ㅠㅠ 그리고 척척척 화장실 앞에 패드를 깔고 고수압 호스와 모터? 같은것과 이것저것 설치를 준비하십니다. 화장실에서 물을 양동이 받아 저 호스로 연결해서 방에 있는 에어컨에다가 쏘는 방법인데요. 양동이까지 다 준비해오십니다. 이것만해도 한참 걸렸어요. 

    기사님 왈, 본 청소보다 사전 준비하는 게 더 오래걸린다고 하심. 

     

     

     

     

    그리고 에어컨 분해 작업에 들어갑니다. 에어컨이 되게..복잡한 가전이더라고요. 최대한 분해할 수 있는 수준만큼 분해하고 안에 필터도 빼고 합니다. 셀프 에어컨 청소하려면 이 정도까진 못할텐데 그냥 돈주고 맡기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돈 최고!) 에어컨도 브랜드와 모델마다 다 다르게 생겨서 분해 방법도 다르다고 하네요. 저희집은 캐리어였는데 밑에 일체형이라고 빼진 못한다고 했습니다. 

     

    에어컨에도 물이 새거나 튀지 않도록 잘 보양을 해 줍니다.

    걱정이었던 게 벽이 약간 면 같은 재질이라 물이 흐르면 그대로 흡수해 자국이 잘 남을 것 같았어요ㅠㅠ

    그래서 기사님이 이중삼중으로 더 꼼꼼하게 보양해 주셨어요. 여기까지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침실 에어컨이다 보니 침대에 튀지 않을까 걱정하니까 침대에도 이렇게 비니루를...잘..ㅋㅋㅋ

     

     

     

     

    우선 세제같은 걸 에어컨에다가 뿌려줍니다. 그럼 구정물이 줄줄 흐른다는데요. 저희집은 생각보다 많이 안나왔어요. 2년 만에 청소하는 거라 엄청 더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깨끗ㅋㅋㅋ 기사님도 고양이 키우는 집인데 이렇게 깨끗한 집은 처음 봤다고..(뿌듯) 에어컨 관리도 잘 하셨다고 (뿌듯) 

     

    세제를 뿌린 뒤엔 고수압 분사기로 물을 쏴줍니다. 이거 완전 속시원해요. 완전 쾌감 짱!! 그런데 고수압이다보니 소리가 꽤 큽니다. 저는 에어컨이 더럽지 않아서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요. 진짜 더러우면 오래걸린다구 하네요... 아래 영상으로 소리 들어보세요. 

     

    https://youtu.be/azdB04Z3wcA

     

     

     

    아니 근데 깨끗하다고 하셨는데........그래도 구정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이 정도면 깨끗한거라고 하시면서 다른집 에어컨 사진 보여주셨는데 기겁했네요.

    여러분, 에어컨 더러울 때까지 쓰다가 마지막의 마지막이 되어서 청소하지 마시고 정기적으로 관리를 하셔야 합니다ㅠㅠ

     

     

     

     

     

     

    그리고 나면 에어컨 부품을 또 하나하나 물로 닦고 수건으로 물기까지 닦아주십니다. (돈 최고..)

    여기까지 1시간 정도 걸렸어요. 제가 다른 곳 후기보니까 막 30분에 끝난다는 데도 있던데요. 하니까 가라로 하면 그렇게 빨리빨리 할수도 있다고...ㅋㅋㅋㅋㅋ 기사님 엄청 꼼꼼하셨어요. 

    ~여기서부터 약간 tmi 파티~

    원래 처음 이 일을 배울 때 다니던 회사에선 쉬운 방식으로 작업을 했었는데 요즘엔 유튜브로 청소방법이 너무 잘 나와있어서 혹시나 고객들이 나중에 클레임 걸까봐 그게 너무 양심에 찔리셨대요. 그 길로 퇴사하고 지금 회사로 이직하셨다고 하네요. 너무 tmi네요 ㅋㅋㅋㅋ

     

     

     

     

     

    필터 깨끗한 거 보이시나요. 저기 고양이털 왕창 나옴 ㅠㅠ 어쩔수없네요... 고양이들 데리고 살려면 그냥 완벽청결은 포기해야돼요. 

     

     

     

     

    그리고 1시간 정도 에어컨을 틀어놓습니다. 안에 물기가 잘 마르도록. 

    확실히 냄새가 하나도 안 나요. 정말 딱 에어컨 시원한 바람만 느껴지고 퀘퀘한 냄새는 하나도 안 납니다.

    정말 신기하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청소할걸 ㅠㅠ 

     

     

     

    걱정했던 벽지에 물 흐르는 문제는.... 물줄기가 두어줄기 흘렀는데 수건으로 닦으니 흔적도 안 남았어요. 

    슥슥 닦지말고 찍듯이 닦아내면 된다고 팁도 주심 

     

     

     

     

    이렇게 1시간 20분만에 모든 서비스가 종료! 마지막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하고 가셨습니다. 

    하 너무 속시원해요. 이래서 전문가가 있는 것 같아요. 6만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역시 돈을 벌어야겠어요) 

     

     

     

     

     

     

    다음주부터 슬슬 더워지기 시작할 것 같으니 지금이라도 빨리 에어컨 청소하세요!

    겉만 닦기보다 아예 뜯어내고 안 쪽까지 다 청소하는 업체 청소를 추천합니다. 

     

     

     

     

    안심 에어컨 분해청소 (벽걸이/스탠드/천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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